[역자 후기]

태어나면서부터 그리스도인, 더 나아가 재림 신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특권이면서도 종종 부담스러울 때가 있었습니다. 스스로 자의식을 가지면서 신앙이 내면화되는 과정에 여러 현대 문화와 문학은 기독교 세계관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요소였습니다. 마음 편하게 살고 싶어 모르는 척 하면서 피해가려고 한 적도 있습니다.
지인이 던져준 책 한권은 내 그리스도인 삶을 돌아보고 토대를 다시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지성인들과 나누고 싶어 부족하지만 번역하여 출간할 용기를 내었습니다. 흔쾌히 출간을 허락해주신 시조사 편집실에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기독교 세계관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풍요롭게 만드는지 이야기를 펼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닙니다. 특별히 시대의 조류를 다룬 앞부분은 내용이 매우 압축적이기에 역주를 달기는 했지만 꼭꼭 집어 가면서 읽어야 합니다. 하지만 뒷부분으로 가면 이를 기초로 영어권 재림교회 안에서 이루어진 문학에 대한 논의를 쉽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그간 막연했던 쟁점들이 정리되면서도 새로운 도전도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접하는 모든 분들이 좋은 창의적 문학이 주는 풍요로운 축복의 선물을 통해 창조주 하나님을 더 깊이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