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등불을 들고 사람을 찾으러 나섰다는 희랍의 철인 디오게네스는 어떤 사람을 찾고 있었던가.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왕래하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공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을 사하리라.” 이스라엘의 선지자는 디오게네스가 찾아나선 사람이 누구인지를 말해주고 있지 않는가.

사람의 홍수속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는 사람들, 바로 공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이들과 그들의 업적을 알려 주는 기록이 여기에 있다. 그들은 학문없는 범인으로 살았지만 이 땅의 가장 위대한 분을 스승어로 모셨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높은 수준의 학문은 배우지 못했으나 진장한 삶의 이치를 배운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봉사와 희생과 사랑의 실천이 삶의 본연임을 터득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그들의 스승 그리스도의 정신을 배워 그대로 산 예수의 증인들이었다. 그들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고 하신 그리스도의 명령에 그대로 따른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단순한 헌신과 희생의 결정(結晶)이 복음의 세계적 확산이라는 위업을 역사에 남겼다.

그들은 평화의 사도, 사랑의 시도였다. 암흑을 뚫고 진리의 불을 밝힌 선구자들이었다. 그들의 땀과 피와 죽음의 고난이 이 땅을 복음으로 밝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그리스도의 죽음 이후 그의 구원의 위업에 계승하여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의 역(役)을 다한 인류 최대의 성업 완수의 기수를, 그들의 활동의 모습이 생동감 있게 그대로 밝혀진 것이 본서의 내용이다. 이책을 숙독할 때 무엇을 위하여 삶을 바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해답이 주어질 것이다. 그리고 사도들의 용기와 기백 넘치는 삶의 정기가 독자에게 전달되는 기쁨에 잠기게도 될 것이다.

대쟁투총서 제 9권에 해당되는 본서는 1977년에 번역 출간되어 널리 읽혀져 왔고, 금번에 재편집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이 책에서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인지의 해답과 함께, 복음의 세계적 전파가 말세를 사는 생활인의 최대의 관심사이어야 함을 숙지하는 기회가 되기를 희원하는 마음 간절하다.